이 학생의 경우
수시 원서 제출 시즌에 저에게 생활기록부 진단 컨설팅과 원서 컨설팅을 받은 학생인데요.
생활기록부를 뜯어보면서..
와… 이 생활기록부 진짜 원탑이다..
까진 아니지만 진짜 감탄이 나오는 수준의 생활기록부를 가지고 있던 대단한 학생이었습니다.
실천적인 활동, 심화적인 활동, 활동의 구체적인 양상 모든 게 잘 드러나는 대단한 생기부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이 친구 생활기록부를 보면서
아 얘는 백퍼 컨설팅 받았다 ㅋㅋㅋ 의심하고 생활기록부를 진단했는데
추후에 들어보니 학생 스스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공부하고 스스로 생활기록부를 채웠다고 하시더군요.
진짜 대단한 학생이라,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심지어 전교 회장 출신이었는데, 그 바쁜 학교생활을 어떻게 견뎌내신 건지, 존경스러운 맘까지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학생 컨설팅 할 때는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었어요.
왠만한 컨설턴트 급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탐구의지가 강해서
컨설팅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질문하시고, 심지어 생활기록부도 너무 좋아서
컨설팅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거든요. ;;
그래도 너무 좋았던 사례라 두고두고 생각이 나기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학생 같은 경우, 컨설팅 당시 고민이
그동안 사회/미디어 관련 세특을 채워왔는데
이 분야는 경쟁률이 굉장히 높으니 차라리
경쟁률이 낮은 국어 어문 계열 쪽으로 생활기록부의 방향성을 틀고,
그쪽으로 원서를 써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게 자문을 구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딱 잘라서 말해줬습니다.
미디어 쪽 세특 다 잘 채워놓고 이제 와서 버리는 건 바보짓이다.
너 생활기록부 수준은 엄청 좋은데 이제 와서 방향을 바꾸는 건,
그동안의 노력을 버리는 짓이다.
강하게 말하고, 원서도 크게 수정해드렸습니다.
그 당시 학생이 쓰겠다고 한 원서인데
대폭적으로 제가 수정해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결론적으론 학생이 원했던 상향 대학교 건대에 합격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늘 저는 컨설팅을 하고 나서 이런 고민들을 하곤 해요.
내 알량한 행동 때문에 누군가의 삶이 망가지는 건 아닐까.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제 프로그램과 행동을 체계화한 후
위험성을 최소화시키는데 집중합니다..
늘 저는 제 행동에 있어 의심을 하며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만,
이러한 합격 사례 하나하나가 저의 선택들을 증명해주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