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학생의 경우 저희 메드스카이 수시 원서 컨설팅을 함께 해준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의 경우, 재수생으로, 이번에는 꼭..!! 대학을 가고 싶다는 각오로 학생도 아닌
학부모님께서 홀로 저희 메드스카이 원서 컨설팅을 신청해주셨는데요.
원서 컨설팅을 진행하기 위해, 생활기록부를 진단한 뒤, 작년의 원서 전략을 봤는데,,
이럴 수가,, 작년에 모두 떨어질 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생활기록부는 나열식 세특의 범벅, 키워드는 정돈이 되어있지 않고, 어떠한 방향성도 보이지 않는
처참한 수준의 생활기록부였습니다.
그런 생활기록부로, 작년에 6학종을 썼다니,, 컨설턴트로서는 경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님께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저는 확고하게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호하게 결론을 내드렸습니다.
“이 생활기록부로는 어떤 학종을 쓰셔도 붙을 수 없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상심이 크신 것 같았지만, 그래도 계속 제 말에 경청을 해주셨고,
저는 그런 어머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진정시켜드리기 위해, 학생분의 성적(4점대 중반)으로 쓸 수 있는,
그것도 이번년도에 입결이 하락될 것으로 예측되는 경상국립대를 추천해드렸습니다.
원서를 추천해드린 뒤로, 저 역시 마음이 너무 불안해, 경쟁률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계속 이 원서에 많은 관심을 쏟아부었는데요.
합격 시즌이 되어도, 어머님께서는 따로 연락을 안 주셨고,,, 저는
“아 결국에는 떨어졌구나... ”
라는 생각을 하며 큰 자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합격을 해도 연락을 안 주시는 분들이 참 많지만, 이분의 경우, 6장을 전부 상향으로 쓰시고 싶다고 고집을 하셨던 분이라
(정시를 염두에 두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최대한 ‘가능성 있는’ 상향 카드 위주로 추천을 해드렸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래 제게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혹시 정시 컨설팅 받을 수 있을까요?”
“지난 번 수시 컨설팅이 마음에 들었어서, 정시도 받고 싶어요.”
그 말을 듣자 기분이 참 오묘했습니다.
결국에는 제가 원서를 잘 못 추천해줘서 수시를 다 떨어지신 것인데,
이런 제게 또 정시 컨설팅을 받고 싶으신 걸까..
얼마나 좋았으면 또 받는다는 거지..(?)
이해가 안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문자를 보내시고 바로 15분 뒤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정시 컨설팅 안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전화로 추합이 되었다고 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뻐 사무실에서 부끄러울 정도로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 순간의 선택, 예측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 참 저를 기쁘고
동시에 마음에 안정감을 주더라고요.
덕분에 그날은 평상시 보다 배는 행복한 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게 이런 큰 기쁨을 주신 학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